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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든 이 무한루프 같은 일상

FIRE

by Urban Wanderlust 2026. 10. 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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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출근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자다 깨다를 2-3차례 반복한다.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알람을 다시 설정하기도 하고

더 자고 싶지만 불편한 마음에 도저히 누워있을 수 없어

그냥 박차고 일어나가도 한다.

이러나저러나 하루 중 제일 힘든 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어나도 정신은 들지 않고

양치부터 시작하는데 이때 기분이 참 그렇다.

피할 수 없이 어디 끌어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출근 준비하는 동안, 버스 타고 회사에 도착하기까지

마음이 무겁고 발걸음도 무겁다.

 

샷 추가한 라떼 한잔 사 들고 올라가 자리에 앉아서

잠시 한숨 돌리고 나서야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다.

이때가 9시 좀 넘는다.

 

그러고 보면 7시쯤 일어나 2시간가량은

무겁고 무거운 마음으로 버텨내는 거다.

그리고 이게 일상이 되어 무한루프처럼 돌아간다.

물론 주말과 휴일만 예외.

 

희망, 기대, 설레임 그런 게 없는 아침이다.

이런 것들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고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인데

그냥 흘러 흘러 살아가고 있네.

이런 게 인생이지 뭐 하는 무기력, 실망과

크게 욕심부리고 기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함께 있다.

욕심부리는 것도 몸과 마음이 힘들더라.

 

다행인 것은 막상 회사에 와서 일 시작하면 기분이 나아진다.

일어나기 힘든 체력적인 정신적인 고비를 넘기면

은퇴준비, 주말에 대한 기대, 소소한 재미를 주는 카톡 대화,

간간히 업무적인 성취나 만족감 등이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아침에 좋은 기분으로 일어날 충분한 동기,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쳇바퀴 도는 일상, 적어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일상이  

내일도 내일모레도 계속되겠지.

좋게 생각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권태롭고 무기력한 일상이다.

불행한 삶이기도 하다.

 

음 그렇다면 어떤 아침이라면 내가 힘을 내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 하루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어나는데 스트레스가 덜한 아침

- 여유 있게 커피 한잔 내려 마실 수 있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뭐가 많은 조건이 붙을 줄 알았는데 어랏 이거면 되네.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라..

회사일은 내가 컨트롤하기 힘든 부분이 많고

대부분에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니 뭔가 기대한다는 게 어렵다.

그렇다면 뭘 기대하고 설렐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이 늘 휴가, 여행을 꿈꾸는 건 아닐까?

음.. 난 뭘 꿈꿔볼까?

한때 은퇴를 꿈꾸며 은퇴자금을 계획하고 업데이트하곤 했었는데

업무 중에 구글시트 펴서 세금 계산하고 경우의 수 생각하고 하는 게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도 컸다.

하나를 생각하면 경우의 수 리스크 등이 줄줄이 엮여 나오는데 과부하가 걸리더라.

그럴 때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해서 지금은 좀 쉬고 있다.

 

행복의 역치, 즐거움의 역치가 낮아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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