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는 가난에 대하여
길거리에서 가난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눈빛, 옷, 신발, 머리, 걸음걸이, 체형 등 젊은이의 가난은 괜찮다.젊음이 가장 큰 자산이니까.그런데 노인의 가난은 차마 지켜보기 힘들다.이미 내리막길에 접어든 삶이 눈에 보인다. 직장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봐왔고, 내가 나이 들어가면서 돈, 건강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가도 몸소 체험하고 있다.그런데 노년에 가난하다면, 그 삶이 어떨지 안 봐도 비디오다.그건 정신승리로도 도저히 지탱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거든. 아프고 힘든데 참고 버티는 것, 좌절하고 체념하고 수긍하는 것, 후회하는 것..이런 삶 말고 밝고 맑고 이쁜 것 들만 보고 싶다. 가끔은 나도 이렇게 속물이 되어 가는가 싶..
202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