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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에서의 씁쓸함

    2026.10.16 by Urban Wanderlust

  • 내가 여행에 흥미가 떨어지다니

    2026.10.16 by Urban Wanderlust

  • 나는 한 숨 쉬지 말아야지

    2026.10.16 by Urban Wanderlust

  • 부고, 그리고 아픈 사람들

    2026.10.15 by Urban Wanderlust

  • IT마케터, 내향인? 외향인?

    2026.10.13 by Urban Wanderlust

  • 내가 Technical Writing을 어떻게 시작했냐면

    2026.10.13 by Urban Wanderlust

  • IT마케팅 16년차, 뿌듯했던 기억

    2026.10.13 by Urban Wanderlust

  • 회사에서 말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

    2026.10.13 by Urban Wanderlust

장례식에서의 씁쓸함

지방 장례식이었는데 왠지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그래서 혼자라도 가자 하는 마음으로 일도 제끼고 갔다.상주분께 마음이 쓰여서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KTX 타고 3시간 넘게 걸려간 장례식에서그 분 얼굴을 뵈었고 많이 상해 보여 안쓰러웠다.부친상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지병은 있으셨는지 힘들지는 않았는지. 그런데 그 분은 내가 앉은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장례식장에는 먼저 온 회사 동료들이 많이 있어서 대화가 끊기지 않고 어색함이 없었지만내 시선은 허공을 두리번 거리며 그 분을 찾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내가 생각했던 만큼이 아니었구나.나도 내 마음 편하자고 갔었지.결국 나도 생색내고 싶고 눈도장 찍고 싶었구나.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피곤함이 몰려오는데도관계에 대한 이런 저런 회..

FIRE 2026. 10. 16. 16:04

내가 여행에 흥미가 떨어지다니

올해 처음으로 멀리 여행가고 싶다는 열정이 사그라 들었다.그 과정이 일년에 걸쳐 천천히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한 달에 두 번씩 캠핑 다니고, 매해 해외여행 다니고,늘 해외 한달살기 노래를 불렀는데지금은 그냥 집이 좋고 편안하다. 내가 어디에 있건 마음이 천국인 곳이면 된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요즘 내게 그런 곳은 집이다.큰 고민거리 없이 잘자고 일어나토요일 아침에 맛있는 커피 한 두잔 내려 마시며거실 쇼파에 급한 일 하나 없이 느긋하게 않아 있자면그게 행복이다. 이런 변화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었는데결론적으로 은퇴가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아플 때 마음껏 쉬고, 편하게 병원 예약잡고 싶고,식사준비, 청소, 빨래 등 여유 있게 일상을 꾸려가고 싶었다.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회사에서의..

FIRE 2026. 10. 16. 14:17

나는 한 숨 쉬지 말아야지

회사 다니는 동안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많았다.본가에 불 나서 전소되었었고, 올해서 엄마가 두 번 쓰러져 입원했었고, 오래 전에는 아빠가 쓰러졌었지. 아빠는 지금 돌아가시고 안 계신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회사에서는 거의 내색하지 않았다.일하랴 개인사 챙기랴 뭔가 좀 내려놓고 감정을 드러낼 여유가 없었고개인적인 일로 회사에 빈틈을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또 회사에 알린다고 해도 도움 받을 게 없었다.위로나 동정 그런 게 필요하다고 느껴본 적이 잘 없다. 일이 생기면 시간, 체력, 정신력 싸움이 되는데차라리 잠시 숨돌리며 혼자 있는 시간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많이 힘들었던 어느 날 내 뒤에 앉은 동료가 한숨을 쉬는 거다.여러 번 자주. 그리고 한번 의식하게 되니 매일 들리더라.그때가 ..

FIRE 2026. 10. 16. 11:10

부고, 그리고 아픈 사람들

대부분 시간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니임직원 부고, 아픈 사람들 소식을 종종 듣는다.이맘때처럼 봄, 가을 계절이 바뀔 때면 더 그렇다.그리고 어제는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전날 부고 소식을 듣고 광주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KTX를 예매하고 있었는데회사 동료가 1층에서 쓰러졌다고 급히 와달라고 전화했다.달려가서 119에 전화하고 구급차 함께 타고 응급실에 갔다가 안정되는 거 보고 택시 타고 회사에 복귀했다.오후에는 서둘러 영등포역으로 가서 KTX타고 광주로 이동했다. 돌아가신 분은 90세. 암으로 투병하셨고 마지막에는 많이 고통스러우셨다고 한다.항암, 연명치료 이런 것들 안 하기로 하셨다는데 그래도 힘드셨나 보다. 회사에 췌장암 수술 후 항암 치료 받던 어떤 부장님은무급병가 신청하셨는데 이날 병원..

FIRE 2026. 10. 15. 16:55

IT마케터, 내향인? 외향인?

대학교 4학년때 취업교육에 참석했었는데마케터라면 외향적인 성격이 더 적합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영업도 아니고 서비스 직도 아닌 마케터가? 회사에 들어와 마케팅 업무를 시작하면서 그 말뜻을 이해하게 되었다.일단 조직생활이란 자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모든 업무가 협업이 기본이고, 신입은 더욱이 물어가며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외향적 성격이 훨씬 유리하다. 또 IT회사 마케팅 업무 특성상 개발/영업/컨설팅/기술 등 여러 분야 사람들과 협업하게 되는데대화를 이끌어 내거나, 협의하거나, 설득하는 등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내가 에너지가 있고 여유가 있어야 그 과정이 스무스하게 진행된다. 특히 일은 일이다 보니싫고 불편한 사람도 피할 수 없다.그럴 때 가..

FIRE 2026. 10. 13. 17:23

내가 Technical Writing을 어떻게 시작했냐면

Technical Writing이 뭔지도 모르고 브로슈어 원고를 작성해야 했다.제품 기능을 겨우 이해한 상태에서 글을 써야 하는데얼마나 막막하던지. 그래도 기존 버전 참고하고경쟁사 자료 참고하며 꾸역꾸역 짜내 가며 썼다. 그러던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모아뒀던 브로슈어 샘플을 뒤지는데유니클로 리플랫이 하나 있는 거다.별 기대 없이 펼쳐 읽는데 ‘이거다!’ 싶었다. IT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B2B솔루션이라면뭔가 난해하고 거창해 보였지만결국 사용자, 운용자가 원하는 고객가치는편리함 편안함 신뢰 안전 휴식 그런 일상적인 것들이었다. 이 내용은 유니클로 리플랫에 다 담겨 있었고,거기 모델들의 자유 분방한 포즈와 편안한 표정에서 내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경험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이후 원..

FIRE 2026. 10. 13. 15:31

IT마케팅 16년차, 뿌듯했던 기억

제작년 쯤으로 기억한다.브로슈어, 리플랫 시안을 보는데 개선할 부분이 바로 바로 캐치가 되는 거다.폰트 여백 구성 간격 컬러 등등 전 같으면 PPT파일에 올려서 수정하고 비교하며비포 에프터를 직접 확인했어야 했는데이제는 그냥 눈에 들어온다. 그간 원고 쓰고, 컨셉 잡고, 벤치마킹 자료 찾고,시안 검토하면서 보낸 시간이 뭔가는 내게 남긴 것 같았다. 물론 내가 픽한 컨셉과 수정 방향이사업팀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경우도 있다.개인 취향이 있고, 디자인을 보는 안목은 없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이 있고.그래도 내가 확신을 가지고 ‘이게 더 나아’ 할 수 있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은 늘 시간과 예산이 걸려 있기에 타협점을 찾아야 했다.능력 있는 대행사와 일하고 싶었지만회사는 그 비용을 감당한 만한 여력..

FIRE 2026. 10. 13. 13:50

회사에서 말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

회사라서 어쩔 수 없이 매일 봐야하는 사람들이 있다.회의, 티타임, 식사 등 피하기 힘든 자리에서. 근데 개중에서 본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움찔움찔 참지 못하고 다리까지 달달 떨어가며조바심 내는 사람들을 본다.도대체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그거 참으면 병 날 것 같은 사람들이다. 내 결론으로는 이 증상 자체가 병이다.심리 상담소나 정신과에 가서 돈 내고 이야기 해야 할 사람들이회사에 와서 엄한 사람을 잡고 하소연한다. 가족, 일상, 돈, 자동차, 친척, 취미 등등 아낌없이 쏟아 붓는데때론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 듣기 부끄러운 이야기까지이건 소통이 아니고 그냥 배설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설사 후 속이 편안해지듯이야기를 배설하고 나면 좀 속 시원해 하는 모습을 보면참 외로운 사람이구나 싶기도 ..

FIRE 2026. 10. 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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