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회사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FIRE

by Urban Wanderlust 2026. 10. 28. 12:01

본문

가만히 일하고 있다 보면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들린다.

내가 즐겁지가 않으니 대체 뭐가 그리 좋아서 웃는 건지 궁금하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긴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저 정도 소리 내 웃을 일이 뭘까.

 

사실 회사에서 즐거우면 좋겠지만

이곳은 애초에 그리 유쾌한 장소가 아니기에

큰 기대 없이 일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가끔 저런 웃음소리가 들릴 때면

상대적으로 조금 우울해진다.

이왕 정해진 시간동안 이곳에서 버텨내야 한다면

웃을 수 있는 여유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은

그 웃음 배경을 알고 보면 하나도 웃기지 않다는 것이다.

왜 웃지? 이게 뭐라고.

 

회사에서 일할 때

필요 이상의 웃음, 감사나 배려 등 과한 리액션을 경험한다.

내겐 왠지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관계 중심적인 분위기가 오래되면

그런 일종의 관계관리가 평판이 되고 성과가 되기도 하니까.

 

경직되고 너무 사무적인 분위기 보다야 훈훈해서 좋다만

진심과 진정성은 부족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암묵적으로 웃음을 강요당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

좀 드라이 하면 어떠한가?

웃지 않는 다고 화난 것은 아니다.

 

오늘은 좀 피곤하고 나른하다.

어제 회식하면서 저녁시간 내내 감정노동에 시달리다 퇴근했고

집에 와서는 여유있게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씻고 잤더니

아침부터 멍하다.

 

별다른 나쁜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웃을 여유까지는 없다.

이런 날은 목소리에 힘도 덜 들어가서 조용조용히 말하게 된다.

그럼 누군가는 생각하겠지.

체력이 약하다고, 소극적이라고, 내성적이라고..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