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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매일 아침 반복되는 힘듦 (출근준비)

by Urban Wanderlust 2026. 10. 8.

출근하는 날 아침 대부분이 힘들다.

어떻게 힘드냐면 알람시계 울리기 전부터 마음이 불편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가끔은 설사할 것처럼 배도 아프다.

자고 싶어도 잠은 오지 않고 그렇다고 벌떡 일어나 출근준비하긴 아깝다.

그러다 화장실을 두어번 들락날락 한다.

 

일어나서도 그냥 마음이 무겁고 부담되고 때론 긴장된다.

출근은 해야 하니 갈까 말까 하는 선택권은 당연히 없어

불편한 마음 졸이며 씻고 준비한다.

그 시간이 짧다면 좋겠지만, 약 1시간 정도된다.

1시간 내내 불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집 현관을 나서며

놓쳤거나 저장해둔 유튜브를 들으며 잠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지만

근원적인 불편함은 여전하다.

 

아주 가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냐면

적당한 긴장과 성취를 느낄 그런 일이 계획된 날,

어려운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날,

개인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서 짬짬히 할 생각에 약간 들뜬 날,

정도이다.

 

대부분은 회사 가서 버텨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근한다.

만약 물질적 보상이 충분해서 어느 정도 직장생활만으로

넉넉한 일상과 노후가 보장된다면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지금은 빠듯하다.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대부분 시간 일하는데

별로 원치도 않는 사람들과 원치 않는 일을 한다.

16년 이 일을 해왔지만, 전문성이 크게 늘었다는 생각보다는

AI가 곧 잠식해 올 것 이고, 그럼에도 매번 공부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적응 대상은 사람, 일 모두다.

 

게다가 AI툴은 종류, 기능이 매일 업데이트 되는 분위기 인데,

이제 그 종류도 다 모르겠다.

골라 쓰는 것도 능력이지 싶었는데

트렌드 따라가기도 벅차다.

 

그러니 하루의 시작이 즐거울리가.

 

이렇게 적고 보니 일년 356일 중 출근일이 220일쯤 되는데

그 대부분의 아침이 이렇다는 거네.

게다가 일요일 저녁부터 출근 생각에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니 실제는 더 많겠지.

아 슬퍼.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상황은 더 나빠진다.

일이 늘고 기대도 늘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거든.

그 사이 나이 들어 건강, 투자, 저축 등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졌다.

 

직장생활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 중 물리적인 시간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그 영향도 크다.

 

당장 관둘 여건이 되지 못하고

이 조건에서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기 어렵다면

열심히 은퇴준비하는 게 맞다.

어차피 힘들 거 조금 더 노력해서 그 시간을 단축해보는 거지.

 

지금의 목표는 올해 포함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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