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al Writing이 뭔지도 모르고 브로슈어 원고를 작성해야 했다.
제품 기능을 겨우 이해한 상태에서 글을 써야 하는데
얼마나 막막하던지.
그래도 기존 버전 참고하고
경쟁사 자료 참고하며 꾸역꾸역 짜내 가며 썼다.
그러던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모아뒀던 브로슈어 샘플을 뒤지는데
유니클로 리플랫이 하나 있는 거다.
별 기대 없이 펼쳐 읽는데 ‘이거다!’ 싶었다.
IT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B2B솔루션이라면
뭔가 난해하고 거창해 보였지만
결국 사용자, 운용자가 원하는 고객가치는
편리함 편안함 신뢰 안전 휴식 그런 일상적인 것들이었다.
이 내용은 유니클로 리플랫에 다 담겨 있었고,
거기 모델들의 자유 분방한 포즈와 편안한 표정에서
내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경험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
이후 원고나 디자인 컨셉 작업이 훨씬 쉬워졌다.
나중에는 홈페이지 개편 기획도 진행했는데
이 작업도 맥락은 같았다.
IT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 성능을
기술력이나 기능 자체에 포커스 하기보다
고객가치, 도입효과 측면에게 그들에서 Friendly하게 전달하는 것.
그래서 개발팀/B2B영업팀과 고객 사이 어디쯤에서 그 둘 사이 다리를 놓는 일.
가끔은 그래서 막 허풍을 가득 담아 소설 쓰듯 원고를 작성할 때도 있다.
제품을 포장하자면 과장, 과대포장이 필수니까.
그래도 제품의 핵심가치라는 알맹이를 가지고 포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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