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가려웠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샤워를 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비데를 쓰면 나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특히 밤에 더 가려웠다.
자려고 누우면 자꾸 신경이 쓰였다.
긁으면 잠깐 시원했다.
하지만 금방 더 가려워졌다.
그때부터 걱정이 됐다.
“이거 단순한 가려움이 맞나?”
“혹시 치질 때문인가?”
“병원에 가야 하나?”
솔직히 항문 문제로 병원에 가는 건 민망했다.
그래서 며칠을 참았다.
하지만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사당에 있는 대항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사당 대항병원을 선택한 이유
항문 가려움은 아무 병원이나 가기 애매했다.
피부과를 가야 할지,
항문외과를 가야 할지,
그냥 약국에서 연고를 사야 할지 헷갈렸다.
그래도 원인을 정확히 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장항문 쪽을 보는 병원을 찾아봤다.
사당 대항병원은 사당역 근처에 있었다.
대장항문 진료를 보는 병원이라 선택했다.
무엇보다 항문소양증은 원인이 다양하다고 했다.
치핵 때문일 수도 있고,
피부염 때문일 수도 있고,
너무 자주 씻어서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병원 가기 전 제일 걱정됐던 것
제일 걱정된 건 민망함이었다.
“항문이 가렵다고 말해야 하나?”
“진료 볼 때 너무 부끄럽지 않을까?”
“내가 괜히 예민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병원에서는 이런 증상이 흔한 것 같았다.
의사도 담담하게 물어봤다.
나도 생각보다 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괜히 혼자만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진료 때 물어본 내용
진료실에 들어가서 이렇게 말했다.
“항문 주변이 가렵습니다.”
“특히 밤에 더 가렵습니다.”
“씻어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긁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의사가 몇 가지를 물어봤다.
비데를 자주 쓰는지,
변비나 설사가 있는지,
피가 난 적은 있는지,
연고를 바른 적이 있는지,
속옷이 습한 편인지 등을 물어봤다.
생각보다 질문이 구체적이었다.
그때 알았다.
항문 가려움은 단순히 더러워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었다.
항문소양증은 왜 생길까
내가 느낀 바로는 원인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너무 자주 씻어도 문제였다.
비데를 강하게 써도 자극이 될 수 있었다.
화장지로 세게 닦는 것도 좋지 않았다.
땀이 차거나,
속옷이 습하거나,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치핵이나 피부염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항문소양증은 그냥 참을 일이 아니었다.
원인을 확인하는 게 먼저였다.
진료 후 느낀 점
병원에 다녀오고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거였다.
“괜히 오래 참았다.”
항문 가려움은 민망한 증상이다.
그래서 검색만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검색만 하면 더 불안해진다.
치질인가 싶다가,
피부병인가 싶다가,
큰 병인가 싶기도 하다.
결국 직접 확인받는 게 가장 마음이 편했다.
항문소양증 관리할 때 조심할 점
병원에 다녀온 뒤에는 관리법도 바꿨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지 않았다.
비데 수압을 약하게 했다.
씻은 뒤에는 잘 말렸다.
화장지로 세게 문지르지 않았다.
속옷도 통풍이 잘 되는 걸로 입었다.
가려워도 최대한 긁지 않으려고 했다.
특히 연고는 함부로 오래 바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느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잠깐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쓰면 피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 없이 오래 바르는 건 조심해야 한다.
항문 가려움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항문소양증은 참 애매하다.
너무 아픈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만큼 편한 것도 아니다.
일상에서는 계속 신경 쓰인다.
특히 밤에 가려우면 잠도 방해된다.
그러면 하루 컨디션까지 나빠진다.
나처럼 며칠씩 검색만 하며 버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낫다.
생각보다 진료는 담담하다.
민망함도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다녀오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마무리
항문소양증은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었다.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
참는다고 꼭 좋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사당 대항병원에 다녀오고 나서야 알았다.
혼자 검색하며 걱정하는 시간보다,
한 번 진료받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항문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혼자 참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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